0원이라는 글자와 나가는 돈은 따로 읽으셔야 해요
단말기 광고에는 0원이라는 글자가 크게 붙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저희도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와 택배비는 청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0원이 닿는 곳은 문을 여는 데 드는 값까지입니다. 문을 연 뒤에 달마다, 해마다, 결제 건마다 빠지는 돈은 다른 줄에 적혀 있고, 그 줄은 신청하는 날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그래서 신청서를 쓰기 전에 종이 한 장을 네 칸으로 접어 보시길 권합니다. 기기, 통신, PG수수료, 연관리비라고 적고 통화하면서 칸마다 사장님 계약에 해당하는 줄이 있는지 물어 채우세요. 빈칸으로 남는 줄과 금액이 들어가는 줄을 서명 전에 갈라 두면 첫 달 통장을 열었을 때 낯선 출금이 없습니다.
숫자는 상담 · 계약에 따라 정해지니 여기서는 칸의 이름만 기억해 두세요.
수수료는 숫자보다 매기는 셈법을 먼저 들으세요
견적 통화에서 요율 숫자만 듣고 끊으면 다른 곳 숫자와 나란히 놓았을 때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빠졌는지에 따라 실제로 떼이는 돈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부가세가 안에 들었는지, 입금일에 따라 조건이 바뀌는지, 달마다 드는 값이 따로 있는지를 모르면 낮아 보이는 숫자가 낮은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저희는 PG수수료 산정 기준을 계약에 앞서 설명합니다. 장사 종류와 파시는 물건, 결제가 들어오는 모양을 듣고 어떤 점이 요율에 닿는지 풀어 드려요. 셈법을 들은 다음 받는 숫자는 그 이유까지 같이 따라옵니다. 받아 두신 다른 견적이 있으면 같은 칸끼리 맞춰 놓고 읽어 보시고, 고르는 일은 사장님이 하시면 됩니다.
토요일에 멈추면 전화로 접수부터 해 두세요
무선 단말기를 쓰는 가게는 주말이 대목인 곳이 많습니다. 하필 토요일 점심에 화면이 굳으면 어디에 말해야 할지부터 막막해져요. 저희 A/S 접수 전화는 365일 열려 있으니 그 자리에서 걸어 증상을 알려 주세요. 언제부터 그랬는지, 화면에 어떤 글자가 떴는지 두 마디면 접수하기에 넉넉합니다.
다만 접수와 처리는 날짜가 다릅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전화로 접수만 받고, 실제 처리는 평일인 월요일부터 시작해요. 그러니 멈춘 날을 넘기지 말고 그날 접수해 두세요. 그사이 손님을 어떻게 받을지는 가게마다 쓸 수 있는 길이 달라 상담에서 확인하실 대목입니다.
토요일 장사가 큰 가게라면 신청할 때 이 이야기를 미리 물어 두는 편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