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값과 쓰는 값은 다른 종이에 적혀요
첫 편은 0원이라는 글자가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에서 출발합니다.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와 택배비는 받지 않아요. 여기까지가 여는 값입니다. 쓰는 값은 기기, 통신, PG수수료, 연관리비 네 칸에서 따로 생깁니다. 칸마다 한 번 나가는지 달마다 나가는지, 건마다 떼이는지 해마다 도는지가 달라요.
그래서 금액보다 먼저 칸의 성격을 익혀 두시라고 썼습니다.
네 칸의 금액은 상담 · 계약에 따라 정해져 글에는 숫자를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칸마다 통화에서 물으실 말을 적어 두었어요. 기기는 값이 있는지와 그만둘 때 어떻게 되는지, 통신은 쉬는 달에도 나가는지, 연관리비는 어느 달에 빠지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다 들으신 뒤 열두 달 치로 펴 보면 여는 값 0원이 전체에서 얼마만큼을 덜어 주는지도 제자리를 찾아요. 계산이 번거로우면 한 달 매출을 어림으로만 넣어 보세요.
수수료는 숫자보다 재료를 먼저 들어요
둘째 편은 네 칸 가운데 가장 길게 남는 PG수수료 칸을 따로 떼어 다룹니다. 긁힐 때마다 떼이는 돈이라 매출과 함께 자라요. 저희는 요율 숫자를 말씀드리기 전에 그 숫자가 무엇을 재료로 정해지는지를 계약에 앞서 풀어 드립니다.
재료를 아셔야 받은 숫자를 사장님이 직접 재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시는 것, 장사하는 모양, 고르시는 입금일이 그 재료예요.
같은 요율이라도 세금이 안에 든 숫자와 밖에 있는 숫자는 떼이는 돈이 다릅니다. 요율은 낮은데 다른 칸이 차 있는 견적도 있어요. 둘째 편에는 이런 겉과 속을 가려 읽는 법을 적었습니다. 실제 요율은 상담 뒤 심사로 진행한 다음 계약서에 적어 확정하고, 그 전에 오간 숫자는 예상이에요.
계약서의 숫자가 예상과 다르다면 서명 전에 그 까닭을 물어보시면 됩니다.
받는 날은 고르고, 고른 날은 문서에 적어요
셋째 편은 돈이 들어오는 쪽 이야기입니다. 판 날 받는 당일정산과 이튿날 받는 익일정산 가운데 사장님이 고르세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재료값과 가게세, 일당이 나가는 요일을 달력에 찍어 보면 가늠이 됩니다. 돈 닿는 날을 돈 빠지는 날 곁에 붙여 두는 것이 요령이에요. 돈이 닿는 곳은 대표자 본인 명의의 사업용 통장 한 곳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고르신 날짜와 요율은 계약서와 약정서에 글자로 적혀야 굳습니다. 통화에서 정한 것은 아직 말이에요. 그래서 서명 전에 정산 칸과 요율 줄, 0원으로 두는 넉 줄, 달마다 나가는 줄을 직접 읽어 보셔야 합니다. 첫 입금 날에는 통장과 문서를 나란히 놓고 날짜와 금액이 맞는지 한 번 셈해 보세요.
한 번 맞춰 두면 그 뒤로는 내역이 금세 읽힙니다.